[게이트, Gate] 영화 리뷰 (스포주의)
독특한 조합의 도둑들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하나로 뭉친 도둑들이 가족이라면 어떨까? 이 영화는 각자의 삶 속의 경제적인 이유로 뭉친 가족들이 사채업자의 금고를 털기 위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빚쟁이에 시달리는 딸과 금고털이범인 아버지와 삼촌, 뺑소니를 당해 기억을 잃은 검사인 이웃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이 뭉친다. 주인공은 빚쟁이에 시달리는 딸(려원)과 뺑소니를 당한 이웃 남자(임창정)이다. 영화 제목인 게이트는 '금고'를 뜻한다. 범죄 코미디 장르로 금고를 터는 도둑들에 대한 내용이다.
영화 초반에 검사로 등장하는 임창정이 주요 증거인 USB를 확보하다가 의문의 교통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리게 된다. 이후 임창정은 조금은 모자른 이웃 남자로 등장하는데 려원에게 돈을 꿔달라고 하는 등 이상한 이웃 남자 캐릭터이다. 나중에 이 설정이 영화 결말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 줄 알았으나 전혀 관련 없이 주연들이 모두 다 같이 도둑이 돼서 금고를 터는 내용이다. 나중에 임창정은 같이 금고를 털고 나서 기억상실에서 기억이 돌아와 아무렇지 않게 검사로 복귀하게 된다. 또한 금고를 턴 도둑들도 어떤 응징 없이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80% 아쉬운 설정과 스토리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
각 배우들의 연기력은 어느 누구하나 나무랄 것 없이 훌륭하다. 하지만 개연성, 스토리 전개, 교훈 등은 조금 아쉬운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극 중 임창정이 연기하는 캐릭터의 설정이 어떠한 개연성도 없이, 단지 코믹한 요소를 넣기 위해 검사에서 동네 바보인 이웃으로 만들어 버렸다. 영화 초반부에 등장하는 USB는 도둑질과 크게 관련이 있을 듯이 다루었지만 아무런 관련 없이, 언급조차 없이 영화는 끝난다. 또한 려원은 밥먹듯이 감옥에 가는 금고털이범인 아버지를 매우 증오하는 딸이지만 돈이 급하게 필요해서 사채업자의 금고를 털기 위해 아버지와 같이 도둑이 된다는 설정도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버지와의 대화로 보면 엄마도 그런 아버지의 도둑질 때문에 죽었다는 뉘앙스로 이야기한다. 그나마 배우들의 코믹 연기가 이 영화를 조금이나마 살린 것 같다. 돈이 필요해서 도둑질에 성공한 도둑들이라는 교훈 외에 어떠한 교훈도 없었다. 사채업자도 나쁘지만 그렇다고 사채업자의 돈을 훔치는 것은 옳은 일인가? 전형적인 권선징악의 요소가 있다고 보기엔 조금 허술한 스토리이다.
당시 우리에게 큰 이슈가 되었던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교훈을 주기에는 매우 아쉬운 스토리와 설정이라는 평이 대다수이다.
킬링타임용 B급 감성의 코미디 영화
같이 관람한 부모님께서는 무난하게 볼 만한 영화였다라고 말씀해주신것처럼 나이대가 있으신 분들의 취향에 적합할 것 같다. 범죄 장르의 색채를 띄고 있지만 그냥 B급 코미디 영화로 스토리가 이해하기 쉽고 무겁지 않은 내용을 다룬다. 개연성이나 각본의 연출을 기대하고 보기에는 실망이 클 수가 있다. 그나마 출연진들의 연기나 개인의 취향에 따라 재미있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지만, 평점은 매우 낮으므로 기대하지 않고 보는 것이 나을 듯하다. 넷플릭스에 TOP10 순위에 들어있다고 매우 기대하고 본다면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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