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 2022. 11. 4. 14:34

[연애 빠진 로맨스, Nothing Serious] 영화 리뷰 (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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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빠진 로맨스, Nothing Serious] 영화 리뷰 (스포주의)

출처 : 나무위키

특별한 듯, 특별하지 않은 그들의 연애

전 남자 친구와의 이별 후 일도 사랑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여주인공인 함자영(전종서)은 누구나 그러하듯 서른 살이 되면 멋진 삶을 살 줄 알았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다. 인생의 주인공이 아닌 조연 같은 인생이 괴로운 나날들에 못 이겨 자영은 외로움에 못 이겨 결국 데이팅 앱으로 연애 상대를 찾기 시작한다. 남주인공인 박우리(손석구)는 소설가의 꿈을 접고 잡지사에서 일하며 짝사랑하는 선배에게 이용만 당한채 일도 연애도 뒤통수를 맞지만 편집장으로부터 19금 칼럼을 쓰라는 명령을 받아 데이팅 앱에 강제로 가입하게 된다. 이후 어플을 통해 만난 여자와의 이야기를 칼럼으로 쓰게 되는데, 그 상대가 자영이다.

두 사람은 그렇게 데이팅 앱을 통한 만남을 이어가는데 첫 만남에 서로에게 끌린 그들은 경계와 진짜 마음 사이를 오가며 아슬아슬한 연애 아닌 연애를 해나간다. 자영과의 만남을 칼럼으로 쓰게 된 우리의 글을 인터넷상에서 대박을 치게 되고 편집장은 더 써보라며 압력을 가한다. 칼럼의 인기가 점점 커지자 자영을 속이고 글을 쓰는 우리의 마음도 편치만은 않다. 자영에 대한 마음은 점점 커지고, 이제 그만 속이고 고백을 할까 고민하는 박우리. 고민하는 사이 서로의 추억을 쌓아가며 점점 더 가까워지지만, 우연히 박우리의 핸드폰을 보고만 자영은 박우리가 두 사람의 연애스토리를 로맨스 칼럼으로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배신감에 휩싸인다. 결국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된다. 이들의 아슬아슬한 로맨스의 결말은 과연 해피엔딩 일까?

 

성적인 욕망을 솔직하게 다룬 영화

여태껏 청년세대들이 겪는 성적인 욕망을 대놓고 솔직하게 다룬 영화는 매우 드물었다. 데이팅 앱이라는 소재도 터부시 되는 문화에서 2030 세대들의 성적인 내용을 다룬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영화 속 자영과 우리의 대화에서 알 수 있듯이 너무나 솔직하고 당돌한 내용들에 속이 시원하기까지 하다. 영상들의 수위는 높지 않지만 대화의 수위가 높은 편이다. 원나잇이라는 소재도 특이한 것 같다. 결말 부분에 박우리는 함자영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면서 모든 상황을 고백하려 하지만 타이밍을 놓치면서 두 사람은 헤어지게 된다. 시간이 흘러도 자영을 잊지 못하던 그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서 새해부터 헌혈을 하고 자영이 자주 가던 냉면집으로 향한다. 다시 만나게 된 둘은 그렇게 연애 빠진 로맨스에서 진짜 연애를 시작하게 된다. 이들의 연애는 보통의 연애와 다를 바가 없다. 다만 사랑이 없었을 뿐이다. 하지만 마지막에 사랑을 채워 넣는 연애를 다시 시작하게 되는 둘의 모습을 그리며 영화는 끝나게 된다.

 

톡톡 튀는 매력의 로맨스 코미디물

전형적인 로맨스 코미디 영화이다. 특히나 주목할 점은 청년들의 현실적인 정서를 반영하여 공감대를 형성하였다는 점이다. 실제로 데이팅 어플을 사용하는 것은 보편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누구든 이를 사용한다는 것을 숨기려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이를 영화의 소재로 이용하여 이야기를 전개한 점이 독특하고 기발하다. 이게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인 것 같다. 연애에는 지친 여주인공이 성적인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데이팅 어플을 통해 처음 보는 남자와의 잠자리를 갖게 되는 이야기는 보수적인 어른들이 본다면 조금 거북하게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선에는 데이팅 어플에 대한 안 좋은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그 부분보다는 원래 취지에 맞춘 '새로운 만남'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전개하였으니 나름 너무 안 좋은 시선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킬링타임용이지만 나름 자극적이고 신선한 재미가 있는 영화이다. 또한 '나의 해방 일지'로 스타덤에 오른 손석구의 팬으로서 재미있게 영화를 보았다. 어느 누구나의 주변에 있지만 잘 드러내지 않는 이야기들을 영화로 풀어내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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