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악의 학교, The School for Good and Evil] 영화 리뷰(스포주의)
선과 악의 마법학교로 휩쓸려간 두 친구의 우정 이야기
소피와 아가사는 둘도 없는 절친한 친구로 마을에서 유일하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관계이다. 소피는 어머니를 잃고 계모와 많은 형제들 사이에서 살아가며 언젠가는 이 현실에서 버서나 신데렐라와 같은 인생을 살겠노라 다짐한다. 소피의 절친 아가사는 마녀라고 불리지만 둘은 어렸을 때부터 각별한 친구사이로서 특별한 우정을 가지고 있다. 아가사와 소피는 마을의 책방에 다니는 것을 좋아했는데 소피는 신데렐라와 같은 동화이야기를, 아가사는 연금술과 같은 마법 이야기가 쓰인 책을 고른다. 서점 주인은 소피와 아가사에서 모든 동화가 시작되는 곳, 바로 선과 악의 학교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 학교는 미래의 동화 속 영웅과 악당을 키워내는 곳. 아이러니하게 한 명은 악의 학교로, 또 다른 한 명은 선의 학교로 가게 된다.
강력한 악당으로 변한 친구를 막기 위한 사투
본래 소피는 착한 캐릭터, 착한 마법사가 되는 것이 소원이었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처럼 악이 학교로 가게 되는데, 이 두 친구의 운명이 선생님의 잘못으로 인해 뒤바뀌었을 가능성이 예고편에서 드러나게 되었다. 또한 소피가 강력한 악당으로 변한 것은 착한 캐릭터가 되고 싶었던 간절한 요강이 오히려 강한 악의 캐릭터로 드러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강한 악당으로 변한 친구를 구하기 위해 아가사는 치열한 사투를 벌이게 된다. 처음 예고편만 보고서는 마치 해리포터와 같은 마법 영화인 줄 알고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지만 생각보다는 기대 이하였다. 그래도 판타지물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나름 후한 평점을 주고 싶다. 특히 아쉬운 점은 원작 소설(무려 베스트셀러 판타지 소설)에 대한 호평만큼 이를 영화화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영화'라는 특성상 책 분량의 내용을 많이 축약 및 각색하면서 원작만큼 스토리라인을 잘 살려내지 못해 아쉽다는 평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나는 나름의 호기심과 영화 중간중간에 발생하는 여러 사건들이 나름 재미가 있어서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있었다.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마법 판타지 영화
이 영화의 가장 큰 묘미는 흑과 백, 선과 악을 색다르게 표현한 점이다. 누구든 선과 악, 둘 중 하나를 택하라고 하면 아마도 대부분 선을 택할 것이다. 하지만 이영화에서는 친구를 위해 악을 선택하는 전개 등의 요소가 신성하게 느껴졌다. 또한 드물게 여성의 우정과 의리를 다룬 영화라는 점에서 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가장 아쉬운 점은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함에도 불구 허고 그 캐릭터들의 매력을 잘 살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또한 많은 양의 책의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개연성이 없는 이야기 전개나 캐릭터의 감정선을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래도 나처럼 판타지물을 좋아하거나 초등~중학생들이 보면 나름 재미있어야 할 요소들이 군데군데 많이 있다. 완성도 부분에서 많이 떨어져 호불호가 많이 갈리긴 하지만 나는 평균 이상의 평점을 주고 싶다. 왜냐하면 마법이라는 소재와 판타지적인 요소들이 어른이 된 나에게 아직까지 흥미를 이끄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함께 킬링타임용으로 보다면 나름 재미있는 영화일 것 같다. 이 영화도 아이들에게 해리포터 영화처럼 느껴질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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